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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푸틴의 후계자는 누구?
작성자 기본관리자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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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07-03-17 10: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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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푸틴 시대를 이끌 주자들은 누구인가.

푸틴의 후계자는 러시아를 안정적 성장 궤도에 안착시킬 수 있을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후임자를 뽑는 러시아 대선이 내년 3월로 다가오면서 푸틴의 후계구도에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누가 낙점받을 것인가' 못지않게 푸틴 이후 불거질 수 있는 러시아 국내 문제를 과연 감당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강력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국민 여론을 이끌어온 푸틴이 물러나면 갑작스러운 힘의 공백 때문에 상당한 사회불안이 야기될 수 있다는 것이 이 같은 우려의 근거다.

◆포스트 푸틴 주자들

푸틴은 그동안 레임덕(임기 말 권력누수 현상)을 걱정해서 후계자에 대한 말을 아껴왔다.

하지만 지난달 세르게이 이바노프 국방장관을 제1 부총리로 승진 임명하면서 후계구도에 안개가 조금씩 걷히고 있다.

이미 제1 부총리를 맡고 있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와 이바노프 공동 제1 부총리의 양자 대결로 대선전이 압축되는 분위기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인 이바노프(54)는 상트 페테르부르크대학을 나와 KGB에 재직,푸틴과 똑같은 배경을 갖고 있다.

KGB 후신인 연방보안국(FSB) 수장을 지낸 뒤 2001년 러시아 최초로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됐다.

푸틴 대통령이 "손발처럼 가까이 의지하는 측근"이라고 말할 정도로 신임하고 있다.

그래서 러시아 언론들은 "푸틴 대통령이 마음에 두고 있는 후보는 이바노프"라고 거리낌 없이 보도했다.

영국 BBC방송은 "메드베데프와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지위가 이바노프에게 부여됐다"고 분석했다.

푸틴도 임명 사실을 밝히면서 "이바노프는 작년 60억달러의 군수물자 수출에 큰 역할을 했다.

그의 뛰어난 능력이 민간 분야에까지 파급될 것"이라며 단순한 부총리 인사에 대한 기대감을 넘어서는 발언을 해 관심을 모았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제1 부총리(42)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나 이 대학을 나온 인물.법대 교수 출신으로 1991년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정부에서 일할 때 푸틴을 처음 만났다.

2000년 그의 대선 캠프를 이끌면서 급부상했다.

KGB 출신이 아니면서 정권 핵심까지 진출한 거의 유일한 인물이기도 하다.

지난 1월 말 러시아 현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내 인지도가 높은 메드베데프가 33%의 지지율로 이바노프를 10%포인트가량 앞선 것으로 나왔다.

한 달 뒤인 지난달 말 조사에선 메드베데프의 지지율이 19%로 떨어지고 이바노프는 16%의 지지율을 얻어 격차가 줄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 언론들은 후계자는 결국 푸틴이 지명할 것으로 보고 있다.

푸틴의 지지율이 80%에 육박하다보니 그가 찍으라고 손들어주는 후보 쪽으로 표가 몰릴 수밖에 없다.

미국 워싱턴 닉슨센터의 드미트리 사임스는 그러나 "러시아는 완전한 민주국가도 아니지만 절대적 전제국가도 아니다"라며 "크렘린은 대중의 정서를 보고 후보를 검증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선 푸틴이 다른 후보를 염두에 두고 있으면서 당장 권력투쟁에서 상처를 입을까봐 발표를 유보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속될 정권기반,실로비키

푸틴의 거침없는 에너지 외교와는 별도로 대선시기가 다가올수록 러시아의 미래에 대한 의구심과 불안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에너지 가격이 약세로 돌아선다면 러시아 경제도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저출산과 급속한 노령화로 러시아 인구는 매년 75만명씩 줄고 있다.

에이즈 결핵 등 보건 문제도 사회의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

의회나 정당,언론,시민단체 등이 사실상 '거세'되는 바람에 건전한 비판세력의 부재에 따른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이런 점에서 푸틴의 후계자 역시 정권 기반을 다지기 위해 실로비키(siloviki)를 중용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실로비키는 '제복을 입은 남자'를 뜻한다.

푸틴을 중심으로 한 권력 핵심부에 KGB 출신이 많아서 생긴 말이다.

KGB 출신 외에 푸틴의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 태생에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을 나온 인물도 포함된다.

메드베데프가 대표적이다.

한때 대선주자로 거론됐던 블라디미르 야쿠닌 철도공사(RZD) 사장도 KGB 출신이다.

부총리이자 국영 러시아 철도 회장인 알렉산드르 주코프도 실로비키의 실세다.

국영 석유회사 로즈네프트 회장으로 석유재벌 유코스를 해체시킨 주역인 이고르 세친 대통령부 부장관은 KGB 요원을 선별하고 훈련시킨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 대외부 출신이어서 역시 실로비키로 분류된다.

트란스네프트프로덕트 회장이자 푸틴의 행정부실장인 블라디슬라프 슈코프도 마찬가지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하 엘리트연구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위 공무원,국회의원,지방 지사,국영기업 임원의 80%가 KGB 등 정보기관 출신이다.

출처 :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03/16 ⓒ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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